대구 알파시티 2지구 개발, 당초 계획보다 지연,
주민 재산권은 언제까지 묶이나
대구시·대구도시개발공사·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사업 추진 주체 간 협력과 책임 있는 행정 필요.
경제자유구역 지정부터 주민설명회까지 일정 차질 우려… 주민들은 답답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 2지구 개발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업 예정지 주민들의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알파시티 2지구 개발은 대구시가 행정적 주체로서 사업을 추진하고,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시행을 담당하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이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행정절차를 추진하는 구조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계기관의 협의와 검토, 구체적인 개발계획 수립 등이 늦어지면서 전체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사업 예정지에 포함된 토지 소유자들은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산권 행사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토지 매매와 활용, 개발 등 재산권 행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 2025년 6월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밝혔지만
본지가 2025년 6월 23일 대구도시개발공사 담당자와 통화했을 당시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2026년 6월 15일 담당자와 다시 통화한 결과, 사업 일정은 달라져 있었다.
당시 담당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2026년 말에 진행하고, 2027년 초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추진 방향과 비교하면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일정부터 상당한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
더욱이 본지가 파악한 당초 추진 일정에 따르면 2026년 8~9월에는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개발제한구역 관련 주민 통합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6년 11월 현재까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후속 절차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어 당초 계획보다 사업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도시개발공사 『협의와 검토, 요구사항으로 진척 늦어져』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구도시개발공사 측은 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관계기관과의 협의 과정, 각종 검토 및 요구사항 등으로 인해 진척이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업을 실제로 시행해야 하는 기관으로서 여러 행정절차와 협의사항을 해결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경자청 역시 구체적인 개발안 마련이 늦어지면서 전체 일정이 지연되고 있으며,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 입장에서는 관계기관의 협의와 검토가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만으로 사업의 향후 일정을 예측하기 어렵다.
어느 단계에서 무엇이 지연되고 있는지, 관계기관 간 협의가 언제 마무리될 것인지,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 행정기관은 협의 중, 주민 재산권은 장기간 제약
대규모 개발사업은 여러 행정절차와 관계기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업 일정이 반복적으로 늦어지는 동안 주민들이 겪는 재산상 불이익과 불확실성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특히, 개발 예정지 주민들은 사업이 언제 시작되고 토지 보상은 언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장기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개발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가 계속된다면 주민들은 토지의 장래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고, 매매나 활용 등 재산권 행사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행정기관은 사업 추진의 필요성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감내하고 있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
■ 대구시와 관계기관,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해야
알파시티 2지구는 대구의 미래산업 경쟁력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사업이다.
그만큼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대구시를 중심으로 대구도시개발공사와 경자청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각 기관은 다음 사항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첫째,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위한 현재의 행정절차는 어디까지 진행됐는가.
둘째, 2026년 8~9월 개최 예정이었던 주민 통합설명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개최 또는 연기됐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셋째,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관련 절차는 어느 단계에 있는가.
넷째,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과 최종 지정, 개발계획 확정 및 토지 보상까지의 구체적인 일정은 무엇인가.
다섯째, 사업 지연으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대책은 마련돼 있는가.
알파시티 2지구 개발은 단순히 행정기관의 사업 일정 문제가 아니다. 사업 예정지 주민들의 재산권과 지역의 미래가 함께 걸려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행정기관의 협의와 검토가 장기화되는 동안 주민들의 재산권까지 무기한 기다림 속에 놓여서는 안 된다.
대구시는 사업의 총괄 행정주체로서 관계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도시개발공사와 경자청은 현재까지의 추진 상황과 향후 일정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제는 「추진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설명보다 언제, 무엇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할 때다.
AI 편집팀 이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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