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단지 악취 확 줄었다
노후 대기방지시설 126개소 598억 지원 대기질 개선 기여
대구시는 2024년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서 실시한 ‘대구염색산업단지 악취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악취실태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대구염색산업단지 사업장과 주변 악취 영향 예상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내용은 악취 발생지역 및 피해지역의 대기 중 악취농도를 측정하는 대기질 조사, 염색 산단 주요 악취 배출 사업장 공정 및 배출구 악취농도 등을 측정했다. 더불어 지정악취물질 발생 파악을 위해 이동 측정 차량 조사와 피해지역의 악취 감지 빈도, 현장 후각 악취측정 등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악취실태조사와 비교해 대기질 조사 결과 복합악취 25%(희석배수 4배→3배) 감소 및 염색공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악취물질인 지방산은 13~82% 감소(영향지역 82% 감소)했으며, 사업장 조사 결과에서도 악취 배출 총량이 72%로 크게 줄었다.
또한 주변 피해 영향지역에서 현장 후각 악취측정 결과 악취 감지 빈도는 7.6%로 43% 감소했고, 악취측정 차량으로 조사한 결과 발생지역에 대비해 영향지역 지방산이 32~74% 낮은 저농도로 검출되는 등 악취물질이 대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악취 확산 모델링 결과 2020년에는 염색산단으로부터 2km 이상 악취(복합악취 10배)가 확산 예측됐으나 2024년에는 100~500m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돼 확산범위가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악취 저감의 주요 원인으로 염색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유해대기물질 및 악취 배출 저감을 위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한 소규모사업장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지원 사업을 꼽았다.
지금까지 염색산단 126개 사업장에 국·시비 598억 원을 지원,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첨단 방지시설로 교체했고 교체 전후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검사 결과에서도 87% 개선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한편, 시는 서·북부지역에 밀집한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매립시설 등 다양한 환경기초시설에 대해서도 악취 기술 진단과 157억 원을 투입해 탈취설비를 개선, 보강하는 등 악취 저감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 악취 저감을 위해 추가로 제시한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따른 악취방지 조치 등 후속 조치를 이행한다.
이를 위해 사업장 집중 관리, 분류식 관거 정비 등 하수구 관리, 환경기초시설 기술진단 결과 반영, 악취관리시스템 활용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추진한다. 올해부터는 대구시 주관으로 매년 악취 실태 조사를 통해 악취관리지역의 지정 목적에 맞게 악취가 관리되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 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