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mz 공무원

공적 영역 운영의 핵심역량은 인적·물적·기술적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중에서 공무원 조직 체계는 인적자원의 핵심이다. 하지만, 최근 20~30대 mz세대 공무원의 퇴직 및 이직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Z 공무원들의 조직 이탈과 지방정부의 조직문화 변화

단순히 일시적인 공무원 노동력 불안정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지방공무원의 미래가 불안정하다는 것은 지방정부 조직의 전반적 운영, 전략 그리고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불안 요소가 된다. 따라서 행정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MZ공무원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러한 대책에는 무엇보다 처우의 획기적 개선, 그리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자체 직원sns에는 ‘집에 가고 싶다’라고 솔직하게 글을 올리는 20~30대 MZ공무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MZ공무원들의 퇴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3만여 명이 공직사회를 떠났는데 주된 원인으로 경직된 조직문화, 낮은 임금 그리고 악성민원 증가 등으로 인한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로 파악하였으며, 그중 가장 큰 원인으로 경직된 조직문화를 꼽았다.

실례로 광주광역시 MZ공무원 40명과 40~50대 팀장급 공무원 20명을 대상으로 네 가지 사례에 대해서 ‘갑질’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하였다. MZ공무원은 대부분 갑질로 답한 반면 팀장급들은 대부분 ‘아니다’ 라는 정반대의 응답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조직문화에 대한 인식과 경험에 대한 구성원 세대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공무원 조직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서는 구성원 간 인식전환이 필연적이다.

MZ세대 공무원의 특성과 대책

미래 공무원 조직의 중심은 MZ공무원들이다. 공직사회에도 워라벨을 중요시하는 MZ세대들로 인해 변화의 바람이 조금씩 불고 있다. MZ세대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로써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를 따르고, 타인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한다. 그리고 집단보다 개인 문화를 중시하고 공정한 보상에 대해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런 MZ세대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MZ공무원들은 지방정부와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의 사명감과 그에 따른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 속에 공직을 떠나고 있다. 그 외에도 악성민원으로 인한 부담과 근무환경 등 다양한 원인이 MZ공무원들의 퇴직률을 높이고 있다.

MZ세대의 사회진출이 시작되고 있고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MZ세대가 근무하고 싶은 조직문화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지방 정부 조직도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지속가능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내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공무원 조직 내 「여전히 남아있는 경직된 조직문화」는 하위 공무원의 업무량 증가로 이어져 업무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근무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수평적 조직문화로의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조직의 맹목적인 강요보다는 업무 결정 과정에서 MZ공무원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 져야 한다.

지자체는 더 늦기 전에 MZ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근무 환경과 복지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