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를 이어온 청년기업 이화정양식장

송어양식장 불모지 농촌사회 상주에서 대를 이어 송어양식기업을 알차게 일구고 있는 청년기업인이 있다.

이화정 송어양식장 박도현(31세) 대표다.

이화정 송어양식장은 선대 조부인 고 박승철님이 1984년 전국 최초 암반지하수를 이용한 송어장을 건립하면서 시작되었다.

1987년 2대부친이 가업으로 이어받고, 최근 부친이 2선으로 물러나고 현재 박대표가 양식장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규모를 더욱 성장시켰다.

공성면 남상주로303에 위치한 1 양식장은 부지가 2,300㎡(700평)이고, 청리면 두곡길 38에 소재한 2, 3 양식장은 그 부지가 약 3,600㎡이며 양식장 건물에는 수조칸이 6개에서 9개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다. 2,3양어장에는 품종개량을 위한 육종실험장도 구비하고 있어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기술 확보를 통한 양식장의 성장 기반 마련

초창기 선대 시절에는 양식정보와 기술이 부족하여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송어는 냉수성 어족으로 수온조절이 중요한데, 적정수온 13도~15도를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양식장 건물에 차양시설을 하거나 히트펌프로 겨울에는 온도를 높이고, 여름에는 수온를 낮추는 식으로 수온을 조절하므로써 안정적인 양식환경이 가능하게 되었다.

양식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람 손을 많이 필요로 하지만 농촌에 위치하다 보니 직원들을 고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예를 들면, 양식장은 수조 청소가 중요한 파트인데 예전에는 일일히 사람 손을 필요로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화정양식장은 수조청소시 침전찌꺼기 즉 슬러지가 한곳으로 몰리게 하는 특허기술을 개발하여 인력사용을 절감시키고 있다. 현재 양식장종사 인원은 박대표 포함 4명으로도 운영된다.

송어는 성장단계가 알에서 치어, 중간종묘, 그리고 성어에 이른다. 이화정은 현재 채란은 위탁 납품을 받고 양식한 치어, 중간종묘, 그리고 성어를 전국 양식장이나 횟집에 출하 납품하여 매출을 높이고 있다. 현재 납품출하량이 한해 110톤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농업에도 디지털 스마트팜기술이 점차 적용되고 있듯이 이화정 송어양식에도 송어선별이나 사료 투입시 디지털 기계화·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친환경 양식환경 구현을 통한 인식 전환

양식장도 축사 이상으로 농촌사회에서 혐오시설로 여겨진다는 것이 뜻밖이다. 오폐수의 환경오염을 우려한 것인데, 이화정은 수조물 정화에 있어 유수식이 아닌 순환여과식방식을 사용하여 정화된 물을 여러 번 재사용함으로써 오폐물방류를 최소화시켜 친환경 양식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소비자 직거래와 어종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로 매출 증대

박대표는 양식장 외에 직영 송어횟집도 운영하고 있다. 1직영점과 2직영점은 가까운 친척이 운영하고 3직영점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직영횟집 이화정수산에서는 신선한 회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는 밀키트 회세트, 찜용 반건조 송어세트 그리고 송어세비체 밀키트도 판매해 캠핑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화정은 송어업계 최초로 HACCP인증받은 최고등급의 사료만을 먹여 송어를 양식하며, 2009년 업체로도 송어업계 최초로 HACCP(AQ-0005) 인증도 받았다. 그만큼 고객들에게 건강한 최고 품질의 송어를 제공한다는 방증이다.

그리고 이화정은 송어뿐만 아니라 연어와 철갑상어도 사육하는데, 최근에는 전국 최초로 왕연어 양식에도 성공하여 매출 증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화정은 마이스터고 학생이나 코이카, 중국 예비창업자 등 여러 단체에서 견학을 할 정도로 양식업계에선 그 위상이 남다르다.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성장한 박도현 대표

박대표는 어려서부터 수산업에 도전해 성공하겠다는 꿈이 있었고 그 실현을 위해 부단히 달려왔다. 박대표는 부경대학교에서 해양바이오신소재학과를 시작으로 같은 대학교 해양수산경영학 석·박사과정을 이수하였다. 현재 수산업 경영인으로 선정되고, (사)한국송어양식협회 사무부총장과 환동해 남북경제활동 포럼 위원을 맡아 오면서 양식장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박대표는 송어 등 어종에 관한 공부와 연구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귀어귀촌지원센터 등에서 귀어희망자들에게 귀어전문가로서 양식장의 안정적 운영과 양식기술·정보 등을 전파하는 일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2023년에 양식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박대표는 송어 등 양식장산업은 앞으로 전도유망하다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

어종에 관한 공부와 연구, 양식장운영의 기법 등을 꼼꼼하게 배우고 준비한다면 농촌사회에서도 누구나 부어인으로 정착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출처: 경영저널, vol.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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